지훈예술제 비리의혹...더 한심한 것은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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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6.08.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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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전에 군수와의 대화에 글을 올렸는데, 민원처리가 안되어 다시 올립니다.
이번엔 공무원의 민원처리가 어떻게 하느냐는 차원에서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해서 립니다. 군수와의 대화까지 이 모양이니 한심합니다. 공무원 사회의 복지부동에 현실입니다.
아래는 전에 올렸던 글입니다. 시상은 모두 끝났습니다. 하지만 상처만 남았습니다.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훈예술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제가 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각성대오가 필요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바른 민원처리를 바랍니다.
경연은 공정해야 한다. 경북 영양이 배출한 시인 조지훈 선생의 뜻을 기리는<지훈예술제>에 최악의 심사부정이 발견됐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행사를 지원한 경북도와 영양군은 나몰라라 뒷짐을 지고 있다. 한심한 노릇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촌놈'이라는 말을 듣나 봅니다.
아래는<;한국증권신문>에 게재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단독] <지훈예술제>시낭송 심사 부정 의혹 사실로
<승무>대상 수상 ‘채점회피제도’심사규정 무시됐다
[0호] 2016년 05월 25일 (수) 17:22:10 최남일 기자 misory12@naver.com
공평(公平)은 공정사회(公正社會)의 근간이다. 공정사회를 위해선 법과 원칙 신뢰가 확보되어야 한다. 경북과 영양군이 주최하고 영양문인협회가 주관한 <제10회 지훈예술제>에 심사 불공정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 일로다. 심사 불공정 논란을 제기한 작품은 <승무>. 심사위원과 관련 협회 회원이자 제자에게 채점한 게 문제기 됐다. 보통 경연대회 마다 심사규정에는 ‘채점회피제도’가 있어 심사위원과 관련 출연자에 대해선 심사를 하지 않는 게 일반적 관행이다. <승무>가 대상을 차지한대는 이 심사위원에 채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다. 심사 불공정 문제는 행사의 무용론을 넘어 폐지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경상북도(김관용 도지사)와 영양군(권영택 군수)가 주최하고 영양문인협회(회장 권용우)가 주관한 <제10회 지훈예술제>가 심사 불공정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파행을 겪고 있다.
본지는 지난 15일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실마을에서 열린 <제10회 지훈예술제>의 현재 취재를 통해 둘째 날 행사인 '제2회 시낭송퍼포먼스'와 관련 <경북 영양군, 지훈예술제 시낭송퍼포먼스 심사불공정 의혹>제하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심사부정 논란이 제기된 작품은 대상을 차지한 <승무>. 경연에 참가한 팀(혜성스님, 이수옥, 임현정, 조영희, 고인화, 정영례, 신민경, 허갑주)은 심사위원 엄경숙 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하나예술원 꽃들힐링시낭송협회(http://cafe.daum.net/fctts)의 소속이다.
영양문협은 행사 전 기획회사와 이메일을 통해 심사위원과 관련 된 팀이나 관계자가 경선에 참가 시에는 심사를 못하도록 하는 ‘채점회피제도’를 방침으로 정했다. 친·인척이나 사제관계 등에서 자칫 공정한 심사를 하지 않고 감정에 치우칠 우려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엄 씨가 자신의 협회에 소속된 팀에 대한 심사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엄 씨에게 시낭송 수업을 받고 협회에 가입된 3개 팀은 대상을 비롯해 장려상, 인기상을 받아 심사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엄 씨의 심사가 다른 작품의 심사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엄경숙 심사위원은 “심사 규칙을 전달 받지 못했다. 영양문인협회의 오00 씨로부터 많은 팀이 출전해달라고 해서 제자들을 참가시켰다. 소속 팀의 경연참가 때에 심사를 하지 말라는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심사의 불공정은 없었다.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5명의 심사위원이 있다"고 말했다.
엄 씨는 심사결과를 외부 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
<승무>팀은 주최 측에 수상명단이 전달되기 15분전, 즉 시상발표 20분 전에 누군가로부터 수상을 전달받는다. 이후 무대의상으로 갈아입고 수상을 준비한다. <승무>팀에 수상명단을 전달한 인사가 엄 씨라는 것이다. 엄씨 역시 본지의 취재결과 이를 수긍했다.
엄 씨는 “수상작품 발표 전에 외부에 알린 것은 잘못됐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부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심사위원인 엄 씨가 수상 작품에 대해 사전에 외부에 유출한 사건으로 예술제에 신뢰를 떨어트렸다는 지적이다. 주최 측의 공식발표 전에 심사가 사전 유출되면서 행사장 내에서는 “미리 수상작품을 선정해 놓은 것”이라는 등의 논란이 제기됐다.
시낭송관계자 A씨는 “엄 씨가 심사위원으로서 예술제 주관사의 심사규정을 위반하고, 수상발표 전에 수상자명단을 외부로 알린 것은 행사의 투명성을 깨트렸다”면서 “심사위원이 공정하지 않고 감정에 치우쳐 자신과 관련된 팀에 점수를 많이 주면 등락(登落)이 달라져 우승자가 바뀐다. 이번 지훈예술제에서도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고 비난했다.
실제 <지훈예술제>의 ‘시낭송퍼포먼스’의 심사에는 일반관행도 지켜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심사위원의 구성은 업계에 권위 있는 자 중에서 주최 측에서 위촉하고, 출전자와 관계없는 인사를 선정해 위촉한다. 심사위원은 채점 회피제도에 따라 출전자가 친인척 관계나, 사제지간일 경우 미리 주최 측에 알리고 채점하지 않는다. 그리고 경연이나 심사 중에는 통신기기(핸드폰 등)등을 사용할 수 없다. 타 대회에 참가했던 작품은 시상에서 제외한다.
이번 영양문협의 <지훈예술제>의 심사 논란은 네이버, 다음 등에 ‘심사규정’이라는 검색어만 치면 나오는 일반적인 심사규정을 지키지 않아 벌어진 예견된 사건이라는 지적이다.
경연에 참가한 한 인사는 "엄경숙 씨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회피신청되야 마땅한 작품들이 버젓이 심사됐다. 제자들이 참가한 3팀 모두 수상했다는 건, 실력의 우열을 떠나 타 심사위원들이나 경연자들에 채점에 영양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영양문협 책임론 대두>
영양문협의 책임론도 대두됐다. 경연대회를 개최하면서 심사규정을 심사위원들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비난이다.
이에 대해 영양문협의 관계자는 “본회의 이사인 오부원 씨가 운영하는 기획사 예음과의 실무조율을 통해 심사규정을 전달 받았다. 심사위원과 관련된 단체나 제자들이 경연에 참가할 때는 심사하지 않는다는 규정이다. 심사위원이 심사규정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 영양문협은 오부원 이사에서 행사의 기획과 홍보를 전체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이사는 16일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심사부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양문협은 갑론을박에 빠졌다. 해당 심사위원의 심사 표를 배제하고 수상작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다른 한편에서는 엄 씨를 제외한 5명의 심사위원들과 이미 선정된 수상자들에 피해를 고려해 덮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을 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영양문인협회 관계자는 "행사개최 전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심사위원과 관련된 팀이 경연에 참가할 경우, 심사 배제하기로 확정했다. 엄경숙 심사위원 등이 자신과 관련된 팀이 출전하고 심사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심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대책마련 중에 있다"고 했다.
이어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 선정에서 수상자 발표까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심사위원은 추천을 받아 외부인사를 선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아쉽다. 심사위원이 심사규정을 어기고 심사를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심사규정을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문협은 시낭송퍼포먼스 경연과 관련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심사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당일 심사 발표가 지연됐다. <승무>와 <안중근 의사 찬>이 동점이었기 때문. 심사위원들은 대상 없이 우수상 공동수상을 해야 한다는 등의 갑론을박에 빠졌다. 결국 조지훈의 대표작이 <승무>라는 점을 들어 대상에 선정했다. 약 2~30분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20분 정도를 초대가수 김인한 씨가 메웠다. 그 시각 일부 수상자에게 수상명단이 전해졌다. 무대의상을 벗고 사복을 입고 있던 수상자들은 급히 갈아입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작 주최 측에서는 수상 발표 5분전에나 심사위원들로부터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협관계자는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키기 위해 심사에 개입하지 않았다. 심사발표 5분전에 수상자명단을 받아 MC에게 전달했다. 외부에 수상자가 유출되기 훨씬 지나 협회가 수장자 명단을 받은 것만 봐도 우리가 개입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심사위원 선정에 관여한 영양문인협회의 오부원 이사도 "심사위원이 자신과 관련된 팀이 심사를 못하게 한 심사규정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면서 "엄경숙 심사위원 등에게 연락해 '수상을 취소하겠다'며 반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