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에 나를 울리는
아무일 없어도 십년十年이면
강산江山조차 변한다는데
만고풍우萬古風雨에 시달린 가슴이라
십년十年이 오히려 백년百年같다.
강산江山은 변해도 옛모습 그대로
헐벗은채 수려秀麗한 저 산용山容이여!
변한 것은 오직 사람뿐이다
십년전十年前 오늘의 그 마음 어데로
옷깃을 바로잡고 눈감아 보노니
몹쓸 인정에 병든 조국祖國아
터지느 歡喜는 아쉬운 추억追憶
갈사록 새로운 이 비원悲願을 어쩌랴.
못믿을 사람과 못믿을 하늘
더 없는 사랑은 울다가 홀로 간다.
아 팔월십오일八月十五日 이날에 나를 울리는
모국母國이여 山河여 못잊을 인정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