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종군문인단
Jihun's biography
한국전쟁의 발발
종군문인단의 일원으로 활동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6월 27일 지훈은 시단의 몇 친구들과 함께 일단 몸을 피하기 위하여 한강 근처에 있는 박목월의 집을 찾았다. 목월의 집에서 자던 지훈은 한강 다리가 끊기는 소리를 듣고 가족과 헤어져 친구들과 함께 뱃전에 매달린 채 강을 건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한국전쟁의 비극은 그렇듯 처절하였다.이후 지훈은 문우들과 함께 대구에서 '문총구국대'를 조직하여 전선을 찾았다.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자 10월 3일에 서울로 돌아왔다가, 10월 말에 평양이 점령되자 해주를 거쳐 평양으로 갔으며, 중공군이 평양을 점령하기 3일전에 서울에 돌아왔다.
'문총구국대'에 몸담고 있으면서 지훈은 강한 휴머니즘과 반공의식, 자유와 정의에 대한 투철한 의지를 갖게 되었다. 전쟁시의 명편 중 하나로 꼽히는 「다부원에서」에는 전쟁의 참상과 인간의 처참한 죽음이 여실하게 드러나 있다.
한국전쟁 이후
美의 사제에서 당대 지식으로 변모
정지용의 추천으로 「문장」지를 통하여 등단한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은 광복 후 함께 합동 시집 「청록집」을 냈다. 1946년 일이다. 이를 계기로 이들 세 사람을 '청록파'라고 부르게 되었다. 합동 시집의 간행을 을유문화사로 부터 요청을 받은 세 시인은 어느 눈 오는 날 밤 지훈의 성북동 집에서 시집에 실릴 원고를 서로 골랐고, 목월이 「청록집」이라 이름을 붙였다. 이렇게 해서 출판된 「청록집」은 현대 문학사에서 본격적으로 자연을 노래한 시집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즉, 청록파의 시풍은 당시 유행하던 도시적 서정이나 정치적 목적성과는 달리, 자연으로 돌아가는 고전 정신의 부활과 순수 서정시 세계로 요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