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후기

귀한 손님을 모시는 오랜 정성, 후손의 손길로 이어지다. - 음식디미방

작성일
2012.12.05 22:00
등록자
김혜진
조회수
1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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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손님을 모시는 오랜 정성, 후손의 손길로 이어지다.
- 음식디미방

(블로그 포스팅 원본 링크 : http://ciel263.blog.me/120174887087 )

340년전 영양에 사신 장계향 선생(정부인 안동장씨)이 집필하신 조리서를 바탕으로 그 음식들을  재현하는 
경북 영양군 두들마을의 음식 디미방(음식지미방(飮食知味方)에 다녀왔습니다.
음식디미방은 한자어로 그 중 디는 알 지(知)의 옛말이라고 하네요.

서울에서 4시간 차를 달려 영양 두들마을에 내려간 가을 어느 날,
우리는 그 옛날 '음식디미방'의 조리법으로 재현된 반가의 반상 차림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의 반가의 어머니께서 남긴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바로 재령이씨 석계 이시명 종가의 음식 디미방입니다.

제철 음식 고유의 맛과 향과 정성의 음식.
튀기기보다는 찌거나 굽기가 기본이며 채소, 해산물, 어류를 주로 사용하는 저칼로리의 음식.
현대의 웰빙음식으로도 정말 잘 어울리는 고품격의 식단.


이 곳에서는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디미방을 세계속의 우리 음식 브랜드로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내국인의 특별한 방문, 모임뿐 아니라 외국인들과 같이 와도 참 기억에 남는 전통음식문화여행이 될 것 같네요.



전통을 이어온 언덕 - 두들마을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두들에 오르니 시간이 만든 아름다움에 눈뜨다.

역사와 음식과 문학이 함께 하는  두들 마을입니다. 

주변의 고택을 바라 보며 음식디미방에 들어서는 길.  
입구에서부터 품격이 느껴집니다.
이 곳 두들마을 전통한옥 체험관에서는  전통음식체험과 전통다도체험들을 할 수 있다고 해요.
 

평범한 식재료를 특별한 요리로. 마술이 아닌 정성을 모아 인도하는 미식의 세계.
-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귀한 음식. 조선시대 양반가의 상차림.


우리는 음식 디미방 전통음식 체험메뉴 인 소부상(30,000원)과 정부인상(50,000원)중  정부인상을 예약했답니다.

홈페이지 안내에는 전체로 단호박죽과 감향주가 나오고
주요리로 대구껍질누르미, 가제육, 연근채, 잡채, 수증계, 어만두, 석류탕
한상차림으로 밥, 국, 찌개, 고등어구이, 대구조림, 마른반찬, 물김치, 연계찜, 숙채, 생채 장아찌, 청장,
후식으로 석이편, 수정과, 오미자 화채로 안내가 되어 있었는데요.
이 날 메뉴의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거의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 때 그 때 가장 어울리는 제철음식으로 구성된다고 하네요.

▲ 기본 상차림입니다.  
상위에 노란 차는 메밀차인데요.  구수한 차맛이 좋습니다.

 감향주입니다.
새콤달콤한 감향주는 수저로 떠먹는 술이었는데요.
맑은 술과는 또 다른 향미가 있더군요. 요리를 맛보기 전에 함께 하니 참 좋았습니다. 
(사실 더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합니다. ^^)

  간장, 초고추장, 감 장아찌, 멸치볶음, 명이나물 장아찌가 기본 찬으로 정갈하게 담겨 있네요.

▲  아삭아삭 새콤한 물김치 위에는 작은 당근꽃이 피어 있습니다.  
이어지는 요리들도 이렇게 하나 하나 정성을 들인 모습들에 계속 감탄을 하게 되네요.

▲ 종부이시며 음식디미방 보존회 회장이신 조귀분님께서 직접 설명을 해주시니 귀하게 나누는 음식의 값진 의미가 더해집니다.
이 곳의 음식들을 음식디미방의 조리법 그대로를 재현하므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으며  손이 많이 가는 정성의 음식이라고 하시네요.

▲ 이어 잣을 동동 띄운 단호박죽이 나와 식욕을 돋웁니다.  

▲ 잣이 올려진  노오란 호박죽은 어쩌면 그렇게 빛깔도 곱고 덩어리없이 잘 쑤어졌던지요. 마치 계란 노른자 같습니다.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 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 이어 오방색에 맞추어 알록 달록 빛깔 고운 나물, 무우채, 버섯이 둘러진 잡채가 나왔습니다. 

분홍빛 채소는 동아라는 채소에 맨드라미 꽃물을 들여 색을 냈다고 하는데요. 인공색소가 아닌 자연의 색이어서 참 좋네요.

기는 꿩고기를 썼습니다. 담백한 맛이 제 입맛에 딱입니다.
농사에 귀한  소고기보다는  꿩고기를 많이 썼다고 하는 데요. 그 방식 그대로 재현했다고 하시네요.
대개 잡채라 하면 당면 잡채를 떠올리게 되는 데요.  조선시대에는 이렇게 꿩고기를 이용했군요.
기회가 된다면 이렇게도 요리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특별하고도 정성 가득한 음식을 함께 나누면 참으로 값진 시간이 되겠지요.
또 기회가 되어 영양 음식 디미방을 또 가게 된다면 음식에 조예가 깊으신 어머니와 이모님을 모시고 싶네요.

▲ 이제 젓가락으로 잘 섞어 개인 접시에 조금씩 담아 나누면 됩니다.

▲ 숭어를 이용했다는 어만두입니다.  간장에 찍어 맛을 보는 데 참 맛있네요.
어만두는 밀가루가 귀했던 시절 즐겨먹던 음식으로 생선살로 만두피를 빚어 꿩, 석이 버섯등을 넣어 만든 영양식이라고 합니다.  
음식디미방에서는 흰살생선이나 숭어살을 만두피로 쓰라 권한다고 하는데요.
정말 손이 많이 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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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중간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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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모범이 되시는 여중군자 장계향(1598~1680)



강인함과 온유함을 갖춘 도덕적 품성.  여중군자 장계향 선생을 일컫는 수식어는 참 많습니다.

하나, 10남매를 출중하게 성장 시키고 실의에 빠진 부군 석계 이시명을 일으켜 세운 대표적인 현모양처.
둘, 빼어난 시 9수를 남긴 시인
셋, 사나운 호랑이를 섬세하게 표현한 '맹호도'와 산수화를 남긴 화가.
넷, 당대의 초서 대가 정윤목의 절찬을 받은 서예가.
다섯, 재주보다 선행을 강조하여 이조판서로 국록을 받은 3남 이현일 등 일골 아들을 7룡으로 불리게 양육한 교육자.
여섯. 퇴계학파의 적통인 아버지 경당 장흥효의 영향과 시아버지 이함 및 부군 이시명의 학연 속에 수기안인의 길을 모색한 사상가.
일곱. 아시아에서 여성이 저술한 가장 오래된 조리서이자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요리서인 음식디미방(1672년)을 쓴 과학자.
여덟, 조선 중기 4대 전화 (임진왜란, 정유재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속에서 민초들을 다함없이 구휼한 사회사업가.

장계향 선생을 알면 알 수록 그 인격과 품성에 감탄과 존경심이 생기네요.
(e-book으로 읽어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 보세요.)

현모양처의 전형. 교육가, 인격가, 효녀, 현부인, 학문가, 예술가.
남편 내조도 훌륭히 하시고 자식들을 전부인의  자식을 포함하여 7남 3녀를 잘 키우셨다고 하는데요.
둘째 아들이 이조판서까지 오르시며 정부인이라는 품계까지 받으셨다고 하네요.
안동장씨 부인은 어려서부터  고운 심성과 총명함을 지니셨고  서예와 그림에도 능했으며 소양과 재능을 겸비한 어머니였습니다.

음식디미방은 이 장계향 선생이 나이 일흔에 후손들을 위해 남기신 소중한 자료입니다.
책의 첫머리에는 '이리 눈이 어두운데'라고 쓰셨다고 하는데요. 소중한 경험을 전해 주려는 사랑이 느껴집니다.

문학의 고장, 전통이 살아 숨쉬는 유서깊은 언덕 위 마을 '두들마을'

음식디미방에서의 식사 후, 문화해설사분과 함께 다시 두들마을의 석계 이시명, 정부인 장씨, 재령이씨 문중 등의 역사와 고택을 둘러 보고 
이문열작가, 이병각, 이병철 시인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장계향 유적비, 음식디미방 교육관, 전시관, 예절관, 광산문학연구소 등도 둘러 볼 수 있는데요.
장씨 부인이 살던 가옥인 석계고택도 잘 보존되어 있네요.

두들마을은 조선 시대 광제원이 있던 곳으로 두들은 언덕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외씨버선길 전체 13개 구간중 넷째길인 장계향디미방길이기도 했습니다.

이 마을은 석계 선생이 정착한 후 크게 문풍이 일었던 곳으로 많은 훌륭한 학자와 독립운동가, 항일 시인, 소설가를 배출했고 
정부인 장씨의 자녀교육에 대한 덕행과 이야기들이 전해오는 곳이랍니다.

더불어 근처에 있는 조지훈 선생의 생가가 있는 주실마을 답사, 지훈문학관 견학과 함께 2012 빛깔찬 영양김장축제도 함께 할 수 있었는데요. 

주변에는 봉감모전오층석탑, 선바위 관광단지, 반딧불이 생태공원, 검마산 자연휴양림도 있네요.

음식디미방체험관에서는 소부상과 정부인상 체험외에 전통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음식디미방교육관에서는 전통문화 당일 체험 프로그램으로 음식 시연 및 조리실습 프로그램도 (1인당 7,000원)도 연중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메뉴로는 대구껍질누르미, 석류탕, 빈자병, 전화법, 동아누르미, 동아적, 수교의, 어만두, 섭산삼, 난면법, 동아선, 동아돈채등이 있네요.
이외에도 전통예절교육프로그램( 1인당 5000~10000원), 숙박 체험관광 프로그램 등도 하실 수 있답니다.

주변 두들마을 전통한옥에서 숙박하며 주변 고택도 돌아보고 음식디미방의 음식들도 맛보는 경험도 참 특별하고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영양에 오시면 주변의 볼거리, 체험거리등을 연계해서 당일 또는 1박 2일 여정으로 맛과 멋이 있는 여행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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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내용은 링크된 블로그 원본에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본페이지의 담당부서는 종합민원과 행정복지국 민원팀 (054-680-6760) 입니다.
최근업데이트
2019.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