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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후기

우리가 함께 지켜야할 ‘영양 별빛 반딧불이 축제’

작성일
2019.09.15 02:03
등록자
김상아
조회수
128
2019영양별빛반딧불이축제(김상아).jpg
어릴 적, 딱 한 번 보았던 반딧불이의 기억.
아주 캄캄하고 어두워 무섭기도 했던 숲속 길에서 마치 나를 위로해주기라도 하듯 등장했던 반딧불이.

그 후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어서 잊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마치 꿈을 꾸었던 것처럼...

평소와 다름없이 웹서핑을 하던 중 영양군에서 반딧불이 축제를 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아직 한번도 반딧불이를 본 적 없는 우리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보다 제가 보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 아빠도 반딧불이를 본 적이 없다면서, 아이보다 아빠, 엄마가 설레어서 빨리 축제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달력에 큰~ 동그라미를 쳐놓고 손꼽아 기다렸답니다.

드디어 축제 날,
오늘 반딧불이 만나러 가는 날이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축제장으로 향했습니다.
낮에는 날씨가 조금 무덥기도 했지만 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스탬프를 쾅쾅!
달달하고 시원한 음료수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아이는 얼굴에 예쁜 토끼 페이스 페인팅도 하고, 가족 모두 비누 만들기 체험, 목공예로 나만의 예쁜 연필을 만들어 보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특히 곤충페스티벌이 함께 열리고 있어서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던 곤충들을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아름다운 사진으로도 볼 수 있었고, 용기를 내어 아이와 함께 침이 없는 서양뒤영벌 수벌 통에 손을 넣어 보기도 하고,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는 체험 등은 아무 곳에서나 해 볼 수 없는 정말 특별하고 멋진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축제장을 둘러보고 반딧불이 천문대로 들어가서 중력을 체험할 수 있는 우주 체중계에 올라서 보기도 하고, 세종대왕시대의 과학문화재 모형을 관람하며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천체투영실 관람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별생태체험관을 먼저 둘러 보기로 했는데 이곳은 또 어떤 재밌는 체험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하면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영양의 생태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시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우파루파 등을 실제로 만나 볼 수 있었고, 특히 반딧불이 유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행운까지^^
예쁘고 작은 도서관에서 아이에게 책도 한 권 읽어주니 ‘이게 바로 힐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층 빛공해 체험관에서는 무분별한 발전으로 자연환경과 밤하늘의 별빛에 미치는 영향을 쉽게 체험할 수 있었는데 자동차, 건물 모형을 올려놓으면 밤하늘의 별빛이 점점 사라지고, 나무 모형을 많이 올려 놓을수록 밤하늘의 별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바로바로 반영되었답니다. 아이와 함께 한 그루 한 그루 나무 모형을 올려놓다 보니 ‘내 소중한 아이가 살아가야할 세상이 이렇게 별이 빛나고 아름다운 세상이어야할텐데...’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 조용히 생각해 보았답니다.

망원경으로 별자리도 찾아보고, 은하수 여행관으로 이동!
마치 우리 가족이 어벤져스가 된 것처럼 우주선 의자에 앉아 실감나는 영상을 통해 은하수 여행 체험도 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연출하지 않았는데 입에서 우와~ 우와~ 하는 감탄사가 계속 터져 나왔다면 말 다 한 거죠~?^^

신나는 체험을 하고 나오면서 빛공해에 대해서 보게 되었는데, 인공조명으로 인해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되는 현상으로 인체는 물론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밤하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시 반딧불이 천문대로 돌아와 천체투영실에서 우리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코코몽을 관람했습니다. 원형 돔 형식의 디지털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인데 누워서 바라보는 영상은 힐링 그 자체! 다음에 기회가 된다며 우주나 별자리에 관련된 영상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천문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마치 우주여행을 하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온 간식도 먹고, 별빛음악회를 관람하면서 반딧불이 탐사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관계자 여러분들의 안내에 따라 낮에 만들어 놓은 소원등 터널을 지나 반딧불이 탐방로로 걸음을 하나 둘 옮겨 봅니다.

저 멀리 숲에서 한 마리씩 날아오는 늦반딧불이의 모습..
머리 위를 뱅글뱅글 돌기도 하고, 손에 잡힐 것처럼 아른 거리다가 다시 춤을 추듯 날아가 버리는 모습에 마치 무엇에 빠져버린 것처럼 넋을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그 곳에 함께 있던 많은 분들이 다 같은 마음, 같은 감동을 함께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쏟아질 것처럼 밤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별빛들, 그 아래에 아른 거리는 반딧불이의 향연.

우리가 이 아름다운 밤하늘을 지키지 못한다면 이 아름다운 반딧불이도 만날 수 없겠지요.
‘영양별빛 반딧불이 축제’의 취지가 단순히 축제를 즐기고 반딧불이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참여하신 많은 분들이 지금 밤하늘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아시아 최초로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선정된 만큼 우리 모두가 함께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축제를 다녀오고 며칠이 지난 지금도 문득문득 반딧불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이와 자려고 누운 자리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장면들을 그려보며 내년에도 또 만나러 가겠노라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을 했답니다. 그 날을 기약하며 아름다운 밤하늘을 위해, 소중한 자연을 위해, 그리고 반딧불이를 위해 가정에서부터 작은 실천들을 해 나가는 것을 새끼손가락 걸로 다시 약속해 봅니다.

이렇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주신 영양군 관계자 여러분들과 축제장에서 미소와 친절함을 잃지 않으셨던 종사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감동받고 힐링하고 왔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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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업데이트
202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