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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강 구곡(曲江 九曲) '의 제7곡 장군

작성일
2019.04.25 14:11
등록자
관리자
조회수
324
첨부파일(1)
제7곡 장군천1.jpg
* 이 글은 향후 출판물 제작을 목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무단 발췌를 금합니다.

안녕하세요? 학예연구사 이영재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가지 끝에 연초록 잎이 돋아나 이제는 제법 푸르게 보일 정도로 계절이 봄의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군요. 오늘은 앞서 곡강구곡 중에서 일곱 번째인 ‘칠곡 장군(七曲 將軍)’이라는 한시를 감상하려고 합니다.

‘장군(將軍)’이라는 지명은 하천을 가리키는 것으로 일월산 남쪽에 위치한 일월면 도곡리에서 발원하여 도계리 앞에서 용화리에서 발원한 일월천(현 반변천)과 합류하는 약 11km의 하천입니다.

지역에서는 ‘장군천(將軍川)’이라고 부르는데 ‘장군’이라는 지명은 1728년 3월 일어난 소위 ‘이인좌의 난[李麟佐 亂]’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이인좌(李麟佐, 1695~1728)는 정권에서 배제되었던 소론과 남인을 규합하여 영조와 노론을 제거하기 위하여 청주에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반란이 일어나자 전국에서 의병이 일어났는데 영양에서도 도곡리에 은거하고 있었던 취은당(醉隱堂) 오삼달(吳三達, 1667~1744)을 의병장으로 추대하여 의병진을 구성합니다. 의병장이 된 취은당 선생은 주곡리 일대에서 군사를 훈련했는데 이로부터 하천의 지명을 ‘장군천’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제 취은당 선생이 군사훈련을 하면서 쉬었던 주곡리 마을숲 사진을 보면서 동성 선생이 읊은 7곡 장군천의 한시를 감상해 볼까요?

冑峰特立劒山呑 주봉이 우뚝 서고 검산은 삼키니
七曲將軍激水南 7곡 장군천의 거센 물이 남으로 가는구나.

江柳織烟歸暮棹 강버들에 연기끼니 저녁에 노저어 돌아가고
巖花霽雨映朝欖 바위꽃에 비그치니 아침에 감람나무를 비추는구나.

桃原問路無人答 도원으로 가는 길을 물어도 아는 사람이 없고
栗里訪居噢鳥探 율리에서 살 곳을 구하니 슬퍼하는 새가 찾는구나.

佳節良宵閑步步 좋은 계절, 아름다운 밤에 한가롭게 걸으니
江淸近月影成三 강 맑고, 달 가까워 그림자가 셋을 이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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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수의 '율리'는 진나라의 시인인 도연명(陶淵明, 365~427)이 살았던 마을의 지명입니다.
* 4수의 ‘그림자가 셋을 이룬다.’라는 말은 당나라의 시인인 이백(李白, 701~762)의 시에서 차용한 것으로 ‘나와 달과 그림자’를 뜻합니다.

담당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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