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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강 구곡(曲江 九曲) '의 제6곡 구암

작성일
2019.04.18 14:46
등록자
관리자
조회수
215
첨부파일(1)
제6곡 구암2.jpg
* 이 글은 향후 출판물 제작을 목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무단 발췌를 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문화시설사업소 영양산촌생활박물관 학예연구사 이영재입니다.

여름같은 봄날이 계속되니 하루가 다르게 가지마다 새싹들이 경쟁하듯 피어나네요. 오늘은 동성 선생의 구곡시 중에서 제5곡인 도계에 이어서 제6곡인 '구암(鳩巖)'을 감상하려고 합니다.

'구암'은 여기에 ‘비둘기가 많이 사는 것’을 보고 붙인 한글식 지명인 ‘비둘바위’를 한문식 지명으로 옮겨 적은 것입니다. '일월천(현 반변천)'과 '장군천'이 합류지점 아래로 침식작용에 의해서 약 350m에 이르는 긴 절벽이 형성된 곳입니다.

울창한 소나무숲 아래에 높이 약 15~30m에 이르는 직벽의 장대한 절벽과 일월천의 급류는 영양지역 특유의 절경을 갖고 있습니다. 더욱이 '구암'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중앙에 높이 약 20m에 이르는 폭포가 형성되어 있어서 숲, 절벽, 하천, 그리고 비둘기가 어우러진 명승지였습니다.

1930년대 중반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현재 국도31호선은 구암 아래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천 건너편인 '서원들'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구암'은 먼 발치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일월천'의 하폭이 넓어서 '구암' 아래로 길을 개설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구암'은 '칠성봉'처럼 도로건설에 따라서 일부 파괴되었고, 도로확장과 낙석방지 등으로 경관이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훼손되기 전 '구암'의 아름다운 전경에 대해서 동성 선생과 동시대 인물인 하담 조언관(荷潭 趙彦觀, 1805~1870) 선생이 마침 이곳의 폭포를 읊은 시가 있어서 함께 소개합니다.

六曲 鳩岩 6곡 구암(동성 금소술)

訪宵漁父三更燈 밤에 찾는 어부가 자정의 등을 밝히니
六曲鳩岩雪未凝 6곡 구암에는 아직 눈이 얼지 않았구나.

但覺靑禽疑是鶴 다만 파랑새를 학으로 의심했음을 깨닫고
不知白鷺問誰鷹 백로를 몰라 어느 것이 매인가 묻는구나.

綠萍浮水魚戱動 푸른 부평초가 물에 뜨니 고기들이 노닐고
黃稻滿坪樂歲登 황금 벼가 가득 차니 풍년가가 드높구나.

老病今蘇神藥效 병든 늙은이가 신비한 약의 효험으로 이제 일어서
戒心少解履寒氷 조심스러운 마음을 약간 풀고 찬 얼음을 밟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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鳩巖銀瀑 구암의 은빛 폭포(하담 조언관)

山開兩岸石門橫 산이 양쪽 절벽을 열어 석문이 가로 놓여
一道飛流萬轂聲 한 줄기 폭포가 나는 듯 흘러 우렛소리를 내고
莫放餘波朝北海 잔물결을 버리지 않고 북해를 알현하니
由來涇渭自分明 본래 분별이 저절로 분명하구나.


담당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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